하루 두 번씩 집 주변으로 걸으며 산책하다 보니 요즘은 초록이 무성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이 있습니다. 예전에 초록들 사이에서 발견한 빠알간 열매 한 알을 소중히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화분의 흙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ématographique. 이하 FIPRESCI/피프레시) 한국지부는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8~10시, 줌 (Zoom)으로 월요 시네마 세미나를 열고 있다. 피프레시는 1930년 전 세계의 전문영화비평가와, 영화기자, 각국의 영화 단체들이 영화문화의 ...

1. 독립투사와 친구들 1964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캘리 라이카트 (Kelly Reichardt)는 보스턴의 미술박물관 대학 (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에서 실기 석사를 취득한 후, 뉴욕에 소재한 바드 대학 (Bard College)에서 레지던스 예술가 겸 영화 강사로 일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교편을 잡고 ...

1. 칸 영화제 사상 가장 논쟁적인 작품인간 본성에 관한 토론회를 가정해보자. 어떤 사람이 너무나도 유창하게 인간의 근원적인 ‘악’에 대해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그의 결론은 당연하게도 인간이 야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

가치란 가장 소중하고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동시에 우리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를 말한다. 사회민주주의는 지금까지 인류가 이룩한 모든 긍정적 성과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또한 앞으로 그것들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자유와 평등, 연대의 3대 가치와 그리고 그것의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ématographique. 이하 FIPRESCI/피프레시) 한국지부는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8~10시, 줌 (Zoom)으로 월요 시네마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27일 김성욱 영화평론가가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 2024)에 대해 발제한 뒤 ...

혼탁해지지 않은 마음들을 선명하게 복원하는 이준익은 고고학자의 정밀함을 닮았다. 필모그래피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존 인물들을 역사의 정해진 구획 내에서 그의 섬세한 손길로 재조립된다. 물론 (2018), (2007), ...

(KPop Demon Hunters, 2025)는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배급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산업적으로는 미국산 영화이지만 그 정서적 중심축은 한국의 미학과 정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작품은 ...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보장되는 나라, 두터운 사회안전매트로 위험한 도전이 가능한 나라여야, 혁신도 새로운 성장도 비로소 가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새로운 대한민국 비전으로 이재명 정부는 ‘기본사회’를 ...

여기 주요 배경이 베를린이 되는 두 영화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1981)과 (1987)는 인간 외의 존재를 프레임 안에 불러들여 이질적인 베를린의 풍경을 창조해낸다. 의 에일리언을 닮은 타액으로 ...

연례행사인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다. 집안의 귀한 보물인 장손 성진(강승호)도 서울에서 오랜만에 대구 고향 집으로 내려왔다. 삼삼오오 모여 전을 부치는 여자들과 화투를 치는 남자들의 익숙한 풍경 틈새로 불편한 ...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Incendies, 2010)』은 냉혹한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한 여성의 특별한 삶을 좇는다. 작품은 단순히 전쟁의 잔혹함이나 가족 서사의 뒤틀린 비극을 조명하는 데 머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