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acht

[30일 밤의 뮤지컬]에 담긴 저자의 글은 단순한 뮤지컬 '리뷰'가 아니다. '뮤지컬'이라는 세계가 궁금했던 독자를 위한 친절한 '프리뷰'이자 뮤지컬을 사랑하는 독자를 다시 설레게 해줄 추억의 '노트'라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창작진, 등장인물 등 뮤지컬 기본 정보와 함께 작품에 담긴 역사적 배경, 저자가 직접 연출진과 배우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 놓치지 ...
작은 순간에 물음표를 붙이면, 그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아니라 의미 있는 정보가 된다. “모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더라”는 내 생각처럼, 메모나 기록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는 작더라도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습관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나는 전반적인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그 예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홍보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좋아할지, 또 어떻게 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유는 장차 예술계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향유하길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르트르에 의하면, 세계에 본질이나 고정된 질서는 없다. 따라서 모든 의미는 인간이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실존적 인간은 스스로 책임지고 선택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등가교환의 법칙은 거짓된 질서에 대한 믿음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법칙이 아닌 선택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전 손택의 대표작과 국내 초역 에세이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중 첫 번째 권인 여자에 관하여는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과 현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며 그 첫 단추를 힘차게 시작한다. 그 시작에 있어 더 다양한 이들이 그의 글과 고찰을 엿볼 수 있길 바라며 강력히 추천한다.